고려아연이 영풍그룹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맞서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하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공개매수가를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대응해 고려아연 측은 대항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의 경영진은 이번 경영권 분쟁을 단순한 회사 내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철금속 및 이차전지 관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국제 사회도 고려아연의 인수 시도가 글로벌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영풍과 MBK의 공격적 경영권 장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10월 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주당 80만 원 이상으로 매수가를 책정하고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한, 최 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우호 지분을 확대하고, 현대차, 한화, LG화학 등 우군으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며, 그 규모는 약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영진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회사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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